지난 해 11월 19일에 주문, 사용 후 만 5개월 조금 안된 기간의 후기입니다.

(위 사진은 사용 후 2달 정도 지났을 때 입니다. 좀 더 심했는데 처음엔 도무지

사진을 찍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어느 정도 낫고 있는 것 같았을 때 기록을 남겨야겠어서

밤에 찍었고 아래 밝은 사진은 빨간 물집이 다 없어진 상태이지요? 확실히 트러블이 다 잡혔다고

생각했을 때 입니다. 그래도 피부 상태는 거칠거칠 한 게 다 표가나네요.)

제가 딸 아이 피부 얘기라면 할 말이 너무 많습니다.

후기에 구구절절 자세한 얘기를 풀어 놓으려는 이유는 아이 피부 트러블로 고생, 고민하고 있을 때

이 곳에서 자세한 후기와 사진을 보며 우리 아이같은 피부 타입들이 의외로 많고 또 그 분들의

후기가 조작(?)된 것만 아니라면 나 또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분들의 진솔한 후기는 참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래서 저도 우리 피부 말썽꾸러기의

얘기를 자세히 해볼까 합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먼 이제 막 시작인 이야기이긴 합니다.

제 딸은 생후 1개월 부터 얼굴에 태열이 너무 심하게 올라 와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 치료로 얼굴은 많이 좋아졌으나 온 몸에 크고 작은 트러블이 있는 채로 자랐습니다.

열도 많고 가려움도 많고 예민하지만 다른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크게 문제가 있다고도 할 수

없었기에 아주 적극적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하진 못했습니다.

병원에 다니기도 꺼려졌고 (엄마의 피부 치료 트라우마가 있지요.)

로션은 이것저것 좋다는 건 안발라 본 것이 없으나 남들에게 좋다고 소문난 것이 우리 아이에게 다 맞는 건

아니란 것을 알게 되는 경험만 남겼지요.

아이가 자라면서 남들과는 다르게 조금 걸쭉한 피부이긴 하지만 아주 심하게 발진이 올라온다거나

힘들어 할 정도로 고생하진 않았기에 로션도 그냥 평범한 것을 쓰며 일상적으로 무심하게 지나치고 있을 무렵

작년 가을 부터(8살 가을) 배와 허벅지에 올록 볼록 빨간 반점 같기도 하고 수포 같기도 한 것이 올라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냥 한 두개 생기다 말겠거니 했는데 웬 걸요. 가을 지나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온 몸에 난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빨간 수포같은 것의 갯수가 늘어나고 아프거나 간지럽다고 하지 않던 아이도 무심결에 자꾸 트러블이 생긴 부위를 긁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몸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목과 얼굴에까지 퍼지기 시작하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그제서야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지기 시작하다가 물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 아이 증상과 비슷한 아이들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 닥터딥 후기를 수십 개 찾아 볼 수 있었어요. 모두들 친절하게 사진과 후기를 올려

놓으셨던데 처음엔 물론 반신반의했으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일단 로션, 스킨, 클렌징, 바디로션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트러블이 있는 아이의 권장사용량은 하루 4~6회 더라고요. 말이 네 다섯 번이지 깨어 있는 동안 적어도 두 시간에

한 번은 뿌려 주고 발라주고 스며 들도록 해주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저희는 11월에 시작했는데

아이가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솔직히 4~6번을 해준다는 건 계산이 나오지 않아 방학시작인 12월 20일 쯤에서야

본격적으로 열심히 발라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닥터딥이 아이에게 맞을지 확신이 서지 않아 조금 순하다는 로션으로 1주일 먼저 해보았고 로션이 괜찮다는

판단이 서고 나서는 스킨을 병행해서 사용했습니다. 로션과 바디로션을 번갈아 사용했는데요. 로션은 약간 물같은 타입이고

보습은 사실 취약한 것 같습니다. 바디로션은 좀 더 진한 제형이라지만 역시 보습은 부족해요. 그래서 첫 주문 후 2달이 지난

2차 주문 때는 내츄럴 오일을 추가해 보습이 꼭 필요한 밤에 잘 때나 너무 심하게 간지러움을 느낄 때 로션에 섞어 발랐습니다.

이 정도는 해야 그래도 밤에 견딜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제품을 사용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별다른 효과를 못보는 것 같아서 다소 실망하고 있을 때

닥터딥 직원 분과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조금만 더 써보기를 권하더라고요. 세 달까지도 반응이 없는 분들이 있었다는

얘기를 하셨어요. 그 때는 솔직히 다른 대안도 없었고 마음 속으로도 세 달까지는 한 번 어떻게든 써봐야지...하던 터라

2차 주문도 기분 좋게 하고 때마침 핸드크림 이벤트도 당첨 시켜 주셔서 선물도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사용 후 세 달쯤 되었을까요. 솔직히 이때부터 반응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부턴가 빨갛던 게 더 커지고

수포같이 안에 차오르던 것들도 좀 더 부풀어 오르더라고요. 그런데 작게 나 있던 것들은 딱지가 잡히고 가라 앉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스킨을 좀 더 적극적으로 써 주었습니다. 아주 심할 때는 아이가 뿌릴 때마다 많이 아파했는데 또 눈으로 좋아지는 것이

보이니 멈출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런 증상들이 흔히 말하는 명현 현상인지 부작용인지는 솔직히 잘 알 수 없으나 일단 가장

중요한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정확히 사용 후 3개월 무렵부터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던 것들이 4달째에는 딱지가 잡히기 시작했고

5달 무렵에 들어온 지금은 딱지까지 다 떨어져서 흔적만 거뭇거뭇하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일단 생겼던 것들은 싹~ 다 없어진 상태이지요!!!!!

그러나 제가 이제 시작이라는 말을 드린 것은 피부 타입이 워낙 좋지 않은 아이가 여러 피부 트러블에

취약하다는 것을 경험해 보았고 또 그런 면역력 약화가 다른 질환 등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매끈매끈하고

윤기있는 피부로 가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징그럽게 올라온 것들은 싹 없어졌지만 여전히 가려움도 많이 느끼고 나쁜 재질의 옷은 입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우리 딸...

잘 맞는 닥터딥을 만났으니 앞으로 꾸준히 발라주고 효과를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저 욕심만은 아니겠지요?

한 가지 정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얼마 전에 가격이...가격이...올랐더라고요. ㅠ.ㅠ...조금 가슴이 아프더군요..ㅎㅎ

이 곳에 솔직한 후기와 사진들 공유해주신 부모님들께 감사하고요. 저 역시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또 다른

고민과 고생하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고 닥터딥 분들께도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제품 많이 부탁드려요~~